[앵커]<br />공공기관인 수협이 마트를 운영하면서 납품 업체에 '갑의 횡포'를 부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유명 생활용품 판매 업체가 입점해야 한다면서 기존 납품 업체를 몰아내다시피 했고, 금전적으로도 한 푼도 배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유통 업체 창고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업체는 수협 계열사인 수협유통이 운영하는 '바다마트'에 10년 넘게 생활용품을 납품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석 달 전 갑자기 물품을 빼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: (본사 갔더니) 점에 지점장이랑 얘기해서 상의하라고, 갔더니 점장님은 본사랑 얘기하라고 하고 서로 미루다가 갑자기 일주일 전에 날짜가 결정됐으니까 철수하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통보는 계약 기간이 반년이나 남은 시점에 나왔기에 해당 업체는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.<br /><br />그것도 불과 일주일 만에 납품 물건 대부분을 빼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수협유통 측은 배상을 한 푼도 해 줄 수 없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: (바다마트 납품) 때문에 나머지 작은 업체들도 유통하면서 (장사)하는 건데, 여기 빠지면 손해 보면서 하는 거라 운영이 곤란합니다.]<br /><br />해당 유통업체 제품을 팔던 자리에는 대형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다이소가 입점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이소는 서울 강서지점을 시작으로 다른 바다마트 지점에도 차례로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수협유통 내부에서는 현직 사장이 다이소 측과 친분이 있어서 기존 업체를 몰아내다시피 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협유통 관계자는 다이소가 이례적으로 입점한 배경에 현직 사장이 다이소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해당 업체에 털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수협유통 측은 다이소 입점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장 개입 여부를 포함해 모든 게 회사 경영 문제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나중에 납품 우선권을 주는 조건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을 끊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피해 업체는 판매처가 끊겨 당장 문을 닫을 처지에 몰렸는데 나중에 납품 기회를 주겠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공공기관인 수협이 납품 업체와의 기존 계약을 무시하면서까지 다른 업체 입점을 강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101605012020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